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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스프링스 – 파이크스 피크( Pikes Peak )와 가든 오브 더 갓스 (Garden of the Gods) 에서 만나는 경이로운 풍경
어제 말씀드렸던 콜로라도 덴버에서 출발한다는 데서 출발지는 똑같지만 오늘은 종착역이 조금 다릅니다. 오늘 도착할 역은 바로 파이크스 피크 라는 곳인데요. 여러분은 Pikes Peak 란 말에서 대략적으로 유추했겠지만 꼭대기 말 그대로 엄청나게 높은곳을 탐험하게 될 겁니다. 거기에 더해 신들의 정원 (Garden of the Gods) 까지 다녀온다면 우리가 흔히 농담조로 하는 얘기로 죽다가 살아났다는 우스갯소리가 절로 나올법 합니다. 그럼 여기 파이크스 피크와 신들의 정원으로 가볼까요?
🚂 덴버에서 출발하는 콜로라도의 낭만 기차여행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기차 여행자들에게 로키 산맥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기차를 타고 덴버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출발해 남쪽으로 약 1시간 반,
눈 덮인 봉우리와 붉은 사암 절벽이 어우러진 풍경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면,
이곳이 왜 기차 여행지로 각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는 Amtrak 노선은 직접 연결되어 있진 않지만,
덴버와의 근접성 덕분에 Rocky Mountaineer, 버스+기차 연계 상품,
또는 렌터카를 곁들인 기차 루트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기차 여행 중 여유롭게 머물기 좋은 중간 기착지로 자주 추천됩니다.
🏔️ 파이크스 피크 – 미국의 자긍심이 된 봉우리
"America the Beautiful"이라는 미국의 대표적인 애국가가
바로 이곳,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해발 4,302m의 이 산은 콜로라도 로키 산맥 중 하나로,
‘14er’(4,000m가 넘는 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봉우리입니다.
특히 이 산을 오르는 **파이크스 피크 코그웨이 철도(Pikes Peak Cog Railway)**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어식 철도로, 전 세계 철도 애호가들의 로망이기도 하죠.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360도 탁 트인 로키 산맥과 대평원.
맑은 날에는 콜로라도 주 전체는 물론, 심지어 뉴멕시코나 캔자스 주의 경계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넓습니다.
여기서는 대자연이 얼마나 광활하고, 동시에 평화로운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 가든 오브 더 갓스 – 신이 조각한 듯한 붉은 암석 정원
파이크스 피크의 웅장함이 하늘이라면,
**가든 오브 더 갓스(Garden of the Gods)**는 그 아래 펼쳐진 천상의 조각 정원입니다.
도심에서 차로 단 15분,
들어서는 순간 붉은 사암 기둥들이 솟아오르며 비현실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수천만 년 전의 지각 운동과 침식이 만들어낸 이 독특한 지형은,
마치 신이 손으로 깎아 만든 듯한 정교함을 자랑하죠.
무료로 개방되는 이 공원은 산책, 자전거, 암벽 등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해질 무렵 붉은 암석과 황금빛 노을이 어우러질 때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 도심 속 여유 – 카페, 미술관, 그리고 거리의 음악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자연뿐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도 풍부한 도시입니다.
특히 시내 중심가인 Old Colorado City나 Downtown Colorado Springs에서는
개성 있는 로컬 카페, 갤러리, 공방이 곳곳에 숨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대표적으로는:
- Switchback Coffee Roasters: 지역 로스터리로 유명한 커피 맛집
- Colorado Springs Fine Arts Center: 지역 예술가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미술관
- Farmers Market (계절 한정): 현지 농산물과 수공예품으로 가득한 시장
기차 여행자의 여유로운 리듬 속에서,
이 도시의 예술적 정취와 지역민의 따뜻한 일상을 느끼기에 참 좋은 코너들입니다.
🎒 왜 기차 여행자에게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특별할까?
- 덴버와의 접근성: 덴버에서 기차로 이동한 후, 버스나 렌터카로 쉽게 연결
- 파이크스 피크 코그웨이는 철도 팬들의 필수 코스
- 도보와 자전거로 둘러볼 수 있는 도심 구조
- 자연과 도심이 공존해 1~2박 여행지로 최적
-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로 기차 여행의 여유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음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고 싶은 사람들에게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속도를 낮춘 여행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 마무리하며
기차를 타고 천천히 로키 산맥의 품으로 향하는 여정.
그 끝에서 만나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조용한 감동을 전해주는 도시입니다.
파이크스 피크에서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가든 오브 더 갓스에서 땅의 신비를 바라보다 보면
이 도시의 하루는 깊고도 넓게 여행자의 마음을 채워줍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오늘하루 행복하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