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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주연으로 나오는 한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톰 행크스는 아내와 사별 후 실의에 빠져 있다가 시애틀로 이사를 결정하고, 딸과 함께 시애틀로 건너오게 되죠. 라디오의 디제이에게 자기 아빠가 외롭다며 아빠에겐 새엄마가 필요하단 사연을 보낸 깜찍한 아들, 우연히 그 아들의 사연을 라디오로 접한 여주인공 맥 라이언은 운명처럼 남 주인공 톰 행크스에게 끌리게 되고, 그 둘의 엎치락뒤치락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배경은 시애틀입니다. 

    영화제목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죠. 한창 풋풋했던 젊은 나이의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모습은 이젠 세월이 흘러 많이도 변했지만 그래도 다시금 그때의 영화포스터를 보니 이 영화를 보며 저도 젊었을 때 살짝 긴장도 하며, 아쉬워했던 그때의 마음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그 시애틀에 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스페이스 니들 -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 기차로 떠나는 시애틀의 낭만

    시애틀은 Amtrak의 카스케이디아(Cascades), 엠파이어 빌더(Empire Builder) 등의 노선을 통해 포틀랜드, 밴쿠버(캐나다), 시카고 등 주요 도시와 연결됩니다.
    King Street Station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유서 깊은 건물과 함께 여행의 첫인상이 시작되죠. 기차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기차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도시 중 하나입니다.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살아있는 역사와 맛의 공간

    1907년부터 시작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단순한 재래시장을 넘어, 시애틀의 심장이자 활력소입니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속 운영 시장 중 하나로, 매일 아침 수많은 상인과 방문객이 오가며 활기를 더합니다.

    • 생선 던지기 쇼(Fish Tossing): 시끌벅적한 생선 코너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마켓의 명물
    • 현지 농산물과 수공예품: 지역 예술가, 농부, 제빵사들의 정성이 깃든 물품들
    • 세계 최초 스타벅스 1호점: 커피 애호가라면 꼭 들러야 할 시애틀의 자랑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예술과 음악, 음식과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시애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 커피 한잔과 거리 음악 사이에서

    마켓을 거닐다 보면, 거리의 재즈 밴드나 기타리스트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핸드 드립 커피 한 잔을 사서 음악을 들으며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여행의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시애틀은 미국 내 커피 문화의 중심지이자, 느긋한 삶의 리듬을 가진 도시이기에 이 같은 풍경은 아주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합니다.


    🗼 스페이스 니들 – 시애틀의 상징, 하늘 위 전망

    1962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은 시애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입니다.
    높이 184m의 타워에 올라가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시카고 윌리스 타워와는 다른 북서부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 푸젯 사운드 만과 올림픽 산맥의 파노라마
    • 도시와 바다, 산이 공존하는 대자연 속 도시 풍경
    • 360도 회전 유리 전망대에서의 짜릿한 감각

    밤에는 야경이 빛나는 도시 전경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낮에는 멀리 캐스케이드 산맥과 레이니어 산이 보이는 맑은 뷰가 일품입니다.


    🍽 주변에서 즐기는 시애틀의 맛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과 스페이스 니들 인근에는 시애틀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푸드 트럭, 카페가 모여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 요리, 클램 차우더, 살몽 요리 등은 바다를 낀 도시만의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시애틀은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도시답게 아시아계 요리, 비건 레스토랑,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까지 풍부한 선택지를 자랑합니다.
    기차 여행 후 허기진 배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맛의 도시죠.


    🧳 기차 여행자의 시애틀 팁

    • King Street Station에서 마켓까지는 트램 또는 도보 약 15분
    • 스페이스 니들은 마켓에서 대중교통으로 15~20분 소요
    • 도시가 비가 잦기 때문에 우산이나 방수 재킷 준비 필수
    • 마켓 내부는 혼잡하므로 평일 오전 방문 추천
    •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는 사전 예약 필수, 일몰 시간대 추천

    🌧️ 빗속의 정취, 시애틀만의 감성

    시애틀은 연중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지만, 그 특유의 우중충함이 오히려 도시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빗방울 맺힌 창문 너머로 보는 도시 전경, 물비린내 나는 항구의 공기, 그리고 그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평화로움은
    기차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히 정리해 주는 따뜻한 쉼표가 됩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편에서는 시애틀에 관해 다뤄봤습니다. 시애틀은 대도시의 세련됨과 자연의 경이로움, 그리고 소소한 일상적 풍경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그래서 다음 편에 또 한 번 더 다룰 예정입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활기와 스페이스 너희들의 시원한 전망, 그리고 곳곳에 묻어 있는 커피 향과 음악 소리는 기차 여행자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하루를 선사합니다.
    느리게 걷고, 조용히 음미하며,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진짜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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