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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아일랜드의 문화 수도, 프로비던스 여행 가이드 - 새삼 느끼고, 아니 늘 느끼는 거지만 전 참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 중에 하나가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많구나 라는 겁니다. 하긴 미국에 대해서 접하는 정보는 영화나 드라마 아님 스포츠 뉴스로서 접하는 정보와 같이 극히 일부분이라서 당연한 걸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미국여행지를 추천하며 자료를 조사하다가 알게 된 사실 중에 하나는 생각보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 지명이 많다는 겁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프로비던스라는 곳도 전 처음 들어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 쓰기 위해 자료조사 하면서 알게 되는 내용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혹시나 탄로 날 저의 무식함을 질타하진 마시길 바랍니다.

    미국 동부 프로비던스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을 여행할 때 보스턴이나 뉴포트 같은 유명 도시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로드아일랜드 주의 주도이자 가장 큰 도시인 프로비던스(Providence) 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풍부한 역사와 예술적 감각, 다양한 대학이 만들어내는 젊은 분위기까지 고루 갖춘 도시로, 여행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철도를 이용하면 보스턴, 뉴욕과도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 Amtrak을 활용한 여행지로도 최적의 위치를 자랑합니다.


    프로비던스의 역사와 도시 풍경

    프로비던스는 1636년 종교적 자유를 찾아온 로저 윌리엄스(Roger Williams)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뉴잉글랜드에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고, 그 정신이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뿌리 덕분에 프로비던스는 지금도 다양성과 관용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강을 따라 형성된 중심부는 산책하기에 아기자기하고, 곳곳에 자리한 19세기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다운타운은 역사적인 건물과 트렌디한 카페, 레스토랑, 갤러리가 모여 있어 여행자들이 즐기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미국 동부 프로비던스


    프로비던스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 워터파이어(WaterFire) 축제

    프로비던스를 대표하는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워터파이어(WaterFire)입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프로비던스 강 위에 설치된 화로에 불을 밝히는 퍼포먼스로, 음악과 불빛이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를 특별한 분위기로 물들입니다. 매년 여름과 가을에 주말 저녁마다 열리며,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듭니다.

    2. 로저 윌리엄스 공원

    넓은 녹지와 호수, 그리고 동물원까지 포함된 로저 윌리엄스 파크(Roger Williams Park)는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인기 있는 휴식 공간입니다. 특히 로저 윌리엄스 파크 동물원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 중 하나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3. 브라운 대학교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는 아름다운 캠퍼스와 학문적 전통으로 유명합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어,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활기찬 대학 분위기를 느껴보기에 좋습니다. 도서관, 박물관, 예술 전시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4.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 미술관

    프로비던스를 예술의 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 바로 RISD(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입니다. RISD 미술관에는 고대 예술품부터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미술 애호가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5. 페더럴 힐(Federal Hill)

    프로비던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거주 지역으로, 지금은 맛있는 음식과 활기찬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곳의 레스토랑 거리인 앳웰스 애비뉴(Atwells Avenue)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피자, 파스타, 젤라토 등 현지의 이탈리아 맛집을 경험해 보세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도시

    프로비던스는 규모는 작지만, 예술과 문화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브라운 대학교와 RISD 학생들이 주도하는 공연, 전시, 실험적 프로젝트가 연중 내내 이어지며, 도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갤러리와 공연장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독립적인 서점과 카페, 공방들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을 제공합니다.


    프로비던스에서 즐기는 음식과 미식 경험

    프로비던스는 미국 동부에서 손꼽히는 미식 도시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뉴잉글랜드 해산물 요리부터 다양한 다문화 음식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 클램 차우더(Clam Chowder): 크리미 하면서도 진한 조개의 풍미가 가득한 수프.
    • 랍스터 롤(Lobster Roll): 신선한 랍스터 살을 가득 넣은 샌드위치로, 해안 도시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 이탈리아 요리: 페더럴 힐 지역에서 다양한 파스타, 해산물 요리, 이탈리아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카페 문화: 대학가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베이커리가 많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프로비던스로 가는 방법

    Amtrak의 Northeast Regional 노선을 이용하면 뉴욕 펜역에서 약 3시간, 보스턴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기차역은 도심과 가깝기 때문에 도착 후 바로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또한 MBTA(보스턴 통근열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도 있어 여행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여행 팁과 방문 시기

    • 최적의 시기: 봄과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날씨가 온화하고, 워터파이어 축제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열립니다.
    • 추천 일정: 하루만 투자해도 주요 명소를 볼 수 있지만, 예술과 문화를 깊게 즐기려면 1박 2일 일정이 이상적입니다.
    • 교통: 도심은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버스나 자전거도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마무리: 프로비던스는 작은 도시 이상의 매력을 가진 곳

    뉴포트가 화려한 저택으로 유명하다면, 프로비던스는 문화와 예술, 음식, 젊음이 어우러진 도시로 차별화됩니다. 규모는 작지만 알차고 개성 넘치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곳만큼 만족스러운 곳도 드물 것입니다. 기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1박 2일 여행에도 적합한 도시로. 로드아일랜드 여행을 계획한다면 프로비던스를 반드시 일정에 넣어보길 권합니다. 아마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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