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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설산에서 느린 여행의 미학 - 다들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아실 겁니다. 그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은 아니지만 설국이란 말이 어울릴만한 도시라서 한번 떠올려봤습니다. 이곳도 그림이 참으로 멋진 곳이더군요. 기차로 가도 괜찮지만 기차에서 내려 하이킹이나 산길을 걸으며 그렇게 등산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여기 애스펀의 멋진 풍경과 더불어 글을 써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Aspen
    Aspen


    🚆 고요한 풍경 속으로 떠나는 기차여행

    로키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애스펀(Aspen)**은, 미국 내에서 가장 세련되고 조용한 산악 도시 중 하나입니다.
    고급 스키 리조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차 여행자에게 완벽한 목적지이기도 합니다.

    애스펀 자체에는 직접 연결된 기차역은 없지만, **암트랙(Amtrak)**을 타고 가까운 글렌우드 스프링스(Glenwood Springs) 역까지 이동하면, 애스펀까지는 자동차나 셔틀로 1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콜로라도 강을 따라 이어지는 절경, 산속 협곡, 구름 낀 능선이 어우러진 자연의 파노라마 코스로,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 애스펀 – 미국에서 가장 품격 있는 산악 도시

    애스펀은 단순한 스키 타운이 아닙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의 분위기 속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최고급 레스토랑, 그리고 소규모 갤러리와 음악회가 어우러진, 고요하지만 풍요로운 미국의 알프스 같은 존재입니다.

    왜 애스펀이 특별한가요?

    • 자연과 도시가 이상적으로 공존합니다.
      한 블록만 걸으면 고급 부티크와 커피숍에서 야생화로 가득한 트레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세계적인 문화와 예술 행사가 많습니다.
      여름엔 애스펀 뮤직 페스티벌, 가을엔 문학과 철학 포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 사계절 모두 매력적입니다.
      겨울엔 스키, 여름엔 하이킹과 산악 자전거, 가을엔 단풍, 봄엔 꽃과 맑은 하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Aspen
    Aspen


    ⛷️ 마운틴 리조트 지역 – 눈과 바람, 숲이 만든 휴식처

    애스펀을 대표하는 4대 스키장은 모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단 겨울뿐만 아니라, 이곳의 리조트들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액티비티와 자연 기반 웰니스 경험을 제공합니다.

    애스펀의 주요 리조트:

    1. 애스펀 마운틴 (Aspen Mountain)
      시내 중심과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숙련된 스키어들에게 인기 있으며,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
    2. 스노매스 (Snowmass)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 부드러운 슬로프와 넓은 리조트 시설, 여름엔 산악자전거 코스가 인기입니다.
    3. 버터밀크 (Buttermilk)
      초보자와 어린이에게 적합한 부드러운 코스, X게임 개최지로도 유명합니다.
    4. 애스펀 하이랜드 (Aspen Highlands)
      모험적인 중상급자 코스를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 꼭대기에서의 전망은 절대 놓칠 수 없습니다.

    이 리조트들은 케이블카, 곤돌라, 셔틀버스로 연결되어 있어 자동차 없이도 이동이 가능하고, 기차 여행자에게도 불편함 없이 설산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애스펀의 자연을 걷다 – 마룬 벨즈(Maroon Bells)

    애스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마룬 벨즈(Maroon Bells)**입니다.
    이 두 개의 장대한 봉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진으로 담긴 산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맑은 호수에 반사되는 봉우리의 모습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하이킹 코스 추천:

    • 마룬 레이크 트레일(Maroon Lake Trail)
      1시간 이내로 걷는 쉬운 코스로,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추천.
      호수와 봉우리, 들판의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풍경을 제공합니다.
    • 크레이터 레이크 트레일(Crater Lake Trail)
      다소 도전적인 코스이지만, 깊은 산속의 고요함과 고산지대 특유의 청량한 공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마룬 벨즈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기간이 많아 전용 셔틀이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또한 애스펀의 친환경적인 도시 철학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 예술과 음악이 살아 숨 쉬는 애스펀

    기차여행의 여운을 품고 도착한 애스펀에서, 그 다음에 마주하는 건 산속 도시의 놀라운 문화적 깊이입니다.
    애스펀 음악학교(Aspen Music School)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젊은 음악가들의 산실이며, 여름에는 마을 전체가 클래식 음악의 선율로 물듭니다.

    또한 애스펀 아트 뮤지엄(Aspen Art Museum)과 수많은 소규모 갤러리에서는 현대 예술과 자연의 만남을 테마로 한 전시가 열리며, 이 도시는 그야말로 감성과 이성,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 여정과 여운을 함께 품는 여행지

    애스펀은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깊이 체험하고 천천히 머무르며 되돌아보는 여행지입니다.
    암트랙 열차의 속도처럼 느리지만 안정감 있는 흐름 속에서, 애스펀은 여행자에게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섬세함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기차를 타고 고원을 달려온 끝에 만나는 이 도시의 조용한 거리,
    맑은 공기, 잔잔한 음악, 반짝이는 눈과 녹음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아름다운 쉼표를 찍어줍니다.


    🎒 여행 팁

    • **글렌우드 스프링스 역(Glenwood Springs)**에서 하차 후 셔틀 or 렌터카로 이동 (약 1시간)
    • 마룬 벨즈 방문은 시즌별 셔틀 예약 필수
    • 해발 고도가 높으므로 적응 시간 고려
    • 여름에도 기온차가 심하니 가벼운 방한복 챙기기

    ⛰️ 마무리하며

    기차여행하면 산이 빠질수 없고 산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이킹이고, 등산이며 산 자체의 풍경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개에 예술이라는 요소가 만나는 곳이 바로 애스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이름 속에는 잠시 쉬었다 가세요 라는 무언의 배려와 고요한 사색, 그리고 찬란한 자연이 담겨 있습니다.
    고산 지대의 하늘을 올려다보며, 걷고 쉬고 또 머무는 순간순간이
    여행자에게 삶의 속도를 다시 조율해 주는 마법 같은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애스펀( Aspen )이란 도시와 함께 또 하루를 열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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